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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캔커피의 비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01/26
 


찬바람에 코트 깃을 잔뜩 세우고 종종걸음을 칠 때면 문득 간절해지는 것은? 딩동댕~ 따뜻한 캔커피입니다. 따끈따끈한 캔을 감싸쥐면 얼었던 손이 녹고 덩달아 마음도 훈훈해지는 기분이지요. 그렇지만 캔커피가 마냥 훈훈한 마실거리는 아니랍니다. 캔커피의 진짜 정체를 알고 나면 마음이 좀 싸해지실지도 몰라요.


캔커피의 캔은 금속재질입니다. 그래서 내용물과 닿게 되는 내부를 코팅해놓아야 하지요. 이때 캔의 이음부에 사용하는 코팅제로 쓰는 물질이 플라스틱의 일종인 에폭시수지입니다. 에폭시수지의 원재료는 비스페놀 A(BPA)이구요. 비스페놀 A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환경호르몬입니다.
환경호르몬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한데 더 큰 문제는 비스페놀 A가 열에 약하다는 것이지요. 온장고에 들어간 캔이 따뜻해지면서 비스페놀 A가 내용물에 녹아들어가고, 그런 캔을 따서 후후 불며 마신다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비스페놀 A는 인체에서 호르몬 작용을 교란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특히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한다고 해서 유사에스트로겐 물질이라고도 하지요.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1999년 내분비계 장애물질 평가사업으로 캔식품,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유아용 젖병, PVC 랩 등을 대상으로 비스페놀 A를 측정한 결과 높은 온도로 데우는 통조림, 캔음료에서 최고 68ppb까지 검출이 되었습니다. 물론 허용치 아래이긴 하지만, 미량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희한하게도 비스페놀 A는 농도가 높아질수록 독성이 높아지지 않고, 오히려 낮은 농도에서 더 큰 독성작용을 보인다고 해요. 세계 최초로 비스페놀A를 독성 화학물질로 규정한 캐나다의 예에서 보듯 미량이라도 독은 독인가 봅니다.
현재 비스페놀 A는 EPA (미국 환경청)의 환경호르몬 우려물질(probable)이자, 일본 국립의약품식품위생연구소와 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WWF)이 지정한 환경호르몬 물질입니다.



최근의 이슈는 비스페놀 A의 암 유발 가능성입니다. 특히 비스페놀 A와 유방암의 관련성은 최근에 들어 점차 밝혀지고 있습니다. 올해 5월에 발표한 예일대 연구팀의 주장에 따르면 태아기에 비스페놀 A에 노출된 젊은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을 수 있다고 합니다. 미국 미주리 대학의 실험에서도 극소량(2-5ppb)의 비스페놀 A가 유방암 세포를 증식시킨 것으로 드러났구요.
이에 따라 미국과 프랑스 정부는 현재 비스페놀 A의 유해성을 재평가하는 중이며, 캐나다와 덴마크에서는 어린이 용품 사용을 금지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실은 캔음료 뿐만이 아닙니다. 대형 플라스틱 생수통, 젖병, 식품 밀폐용기, 통조림 등을 비롯해 우리가 마시는 물에도 비스페놀 A가 들어있다는 고발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또한 만드는 과정에서 매년 100톤 이상이 대기로 방출되어 자연을 오염시키고 인간에게 고스란히 돌아옵니다. 비스페놀 A뿐이겠습니까. 비스페놀 A처럼 이미 경계의 대상이 된 물질들, 아직 그 위험성이 밝혀지지 않은 화학물질들, 화학물질들이 반응해 생기는 새로운 화학물질들로 마실거리는 뒤범벅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마실거리와 마실거리 용기 전반의 문제는 유해화학물질이 얼마나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는지, 또 이러한 화학물질을 만들어내는 현대 산업 문명이 얼마나 비환경적이고 반생태적인 것인지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올 겨울엔 캔음료를 사마시기보단 집에서 따뜻한 차를 끓여 텀블러에 담아오는 건 어떨까요.
가능하다면 스테인레스 텀블러가 좋겠죠. 나만의 컵에 담아 마시는 커피야말로 그냥 커피가 아니라 TOP 아니겠어요.
참, 그리고 누군가의 마음을 덥혀주려 따뜻한 캔을 내밀었다면 캔보다 더 따스한 건 사람 체온이라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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