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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시흥갯골이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된다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09/21
 
시흥갯골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다면
개발보다 경제적 가치 높아...중앙정부의 대규모 지원 혜택
 
이상애
 
▲  방산동에서 바라본 시흥갯골                                                                                                     © 이상애

 

 
 
 
 
 
 
 
 
 
 
 
 
 
 
 
 
 
 
 
 
[갯골, 도심속에 바다가 있다]는 2007년 환경스페셜에서 다룬 시흥갯골에 관한 방송이다. 제일 기억에 남는 말은 “시흥갯골은 지금 고속도로와 골프장 건설의 개발압력에 직면해 있다. 근대문화유산의 가치가 있는 염전유적과 도심 속 생태섬, 갯골은 지켜질 수 있을까? ”였다.
 
지난해 시흥갯골은 습지보호지역으로 금새 지정될 듯한 분위기였다. 사실 중앙부처에서도 그렇고 시에서도 긍정적인 듯해 보였다. 쉽게 될 수 있었던 것들이 틀어지기 시작한 이유가 무엇 때문인지 나름 머릿속엔 수많은 시나리오가 그려졌다. 마치 한때 서천에서 이뤄졌던 오해처럼 말이다.
 
자연은 인간에게 무엇일까? 자연은 그저 경제적 가치로만 환산해야 할 대상일 뿐인가? 그렇다면 경제적 가치가 갯골의 운명을 결정한다면 한번 숲처럼 경제적으로 공익적으로 따져봐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마음도 들었다.
 
2011년 월간 산 7월호를 보면 숲의 공익적 가치가 105조원을 넘는다고 한다. 2006년 69조에서 해마다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예전에 보지 못하던 탄소배출권 등 미래의 산림 가치를 현재의 기준으로 정확히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이다.
 
2009년부터 6가지 기능이 추가되었다. 소음방지 기후조절 등 생활환경 기능, 산림치유 기능, 생물다양성 기능, 산림경관 기능, 산림조망권과 문화유산 기능이 그것이다. 2009년 산림의 공익기능 평가금액은 7개 공익기능 평가금액 73조1,799억 원에 약 31조 원 늘어난 총 105조 원으로 추정됐다. 2030년엔 199조 원, 2050년엔 36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실, 갯벌의 가치도 정확한 수치로 보여주기는 힘들다. 계산도 어렵고 그동안 개발대상으로만 여겼기에 자료도 별로 없다. 서천에서 활동하는 한 환경운동가는 시장에서 광주리를 놓고 조개 등을 파는 분들의 하루 벌이를 조사하고 나서 굉장히 놀랐었다고 한다. 하루하루 바다에 나가서 잡아온 조개류를 파는 할머니의 하루벌이가 생각보다 훨씬 많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갯벌은 이처럼 각종 수산물들의 산란장과 서식처이고 또 사시사철 ‘식량공급원’의 역할을 한다. 또 육상으로부터 나오는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자연의 콩밭’역할도 하고 다양한 갯벌 생물들의 ‘보금자리’이기도 하고 때론 ‘자연방파제'로 ‘생태관광지’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전 자료를 보니 갯벌 1ha는 ‘숲의 5배’가치를 가진다고 한다. 아마 바다는 계절에 상관없이 우리에게 먹을거리를 주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갯벌 10m 생성에 2000년이 걸린다고 한다. 굳이 숲처럼 그동안 측정하지 않았던 추가 자료를 넣지 않더라도 갯벌이 미래에 어떤 경제적 가치를 가질 지 따지지 않아도 추측할 수 있다.
 
만약 도심속의 바다인 시흥갯골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다면?
 
습지보호지역은 생태적으로 우수하여 특별히 보호할 가치가 있는 지역을 말한다. 한때 서천도 한 의원이 퍼트린 헛소문 때문에 마찰을 일으키기도 했다. 습지보호지역으로 선정되면 어업권의 제한도 없고 또 농림수산업을 영업하기 위한 행위로서 국토해양부장관의 승인을 받는 경우에 매립이나 건축물 신축 등도 가능하다.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에서 생산하는 쌀이나 기타 물품들은 오히려 좋은 환경에서 생산된다하여 가격도 비싸게 팔린다. 뿐만 아니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기에 습지보호를 위한 여러 습지보호사업을 지원하고 갯벌생태탐방로, 갯벌안내소 등을 설치하여 생태관광을 활성화하고 갯벌자원 조사 및 우수 생태계 유지를 통해 어업활동을 지원한다. 한마디로 말하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이 되면 각종 사업과 함께 지역주민을 우선적으로 고용하여 일자리도 늘어나고 관광객도 늘어나 시흥의 경제가 살아날 수밖에 없다.
 
인간에게 자연은 그저 경제적 가치로만 환산해야 할 대상은 아니다. 시흥갯골은 내륙 깊숙한 도심 한복판까지 바닷물이 들고 나는 중부 유일의 내만갯골이며 야생을 품은 도시 속의 바다다. 또한 세계적인 지형자원을 가지고 있고 사계절 염생식물의 변화로 사진작가들을 유혹하는 곳이다.
 
이런 시흥갯골이 현재는 손에 쥐어지는 금전적 혜택이 없어보일지라도 미래 경제적 가치는 어마어마할 것이다. 미래 우리 아이들이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문화와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우리가 갯골을 지켜줘야 한다.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는 것은 환영할 일이고 그건 미래의 생명도시 시흥에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이 내용은 시흥 시민뉴스에 기고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