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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4월,남도의 봄꽃에취하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04/21
 
4월, 남도의 봄꽃에 취하다
-최영숙의 발길 따라 가는 풍경-
 
최영숙
 
▲ 화엄사 흑매화 피어나다     ©최영숙
 
  2011년 4월 13일 새벽 화엄사의 흑매화를 보기 위해 화엄사로 갔다. 잠시 후,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 화엄사 흑매화     © 최영숙
 
 

  햇살이 들기 전의 흑매화의 모습도 아름다웠지만 햇살을 받고 빛을 발하는 흑매화에는 미치지 못했다.

 

▲ 화엄사 흑매화로 햇살 쏟아져 들어오다     ©최영숙
 

  햇살을 받고 있는 황매화는 싱싱하게 살아나는 듯했다. 온 세상 만물이 피어오른 듯 붉게 타올랐다.
 
 

▲ 화엄사 흑매화를 사진에 담는 사람들     ©최영숙

  전국에서 모여든 사람들은 사진을 담기에 바빴다.

 

▲ 각황전을 감싼 흑매화     ©최영숙
 

  국보 제 67호인 화엄사 각황전은 단청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흑매화가 피어나자 가황전의 단청이 붉게 물들어 갔다.  장엄한 풍경이었다.
 

 
▲ 고혹적인 화엄사 흑매화의 자태     ©최영숙

  여인이 몸을 살짝 틀고 있는 듯 흑매화는 고혹적인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 화엄사 흑매화와 석등    ©최영숙
 
 
국보 제 12호인 각황전 앞 석등에도 흑매화가 가지를 뻗고 있었다. 

 

▲ 화엄사 흑매화 피어나다     ©최영숙
 
 
화엄사의 흑매화는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아름다웠다.

 

▲ 화엄사 흑매화 피어나다     ©최영숙
 
 

 화엄사의 흑매화는 붉다 못해 검다고 해서 흑매화라고 이름 붙여졌다는 것이 괜한 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 화엄사 흑매화를 멀리서 바라보다     ©최영숙

 화엄사에 있는 국보 4개중 3개의 국보가 한 눈에 들어왔다.
 
 국보 301호 화엄사 영산회괘불탱이 빠진 국보 12호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 국보35호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 국보 67호 화엄사 각황전까지 한 눈에 보였다.
 
  국보 하나를 더 포함하고 싶었다. 화엄사 흑매화 또한 국보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600살의 흑매화는 300년 전 각황전이 지을 때도 이곳에서 지켜보고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흑매화 아래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갔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흑매화야 말로 진정 살아 있는 국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연등 그림자     ©최영숙

 
  돌층계에  연등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 스님 사진을 담아주다     ©최영숙

    
 스님 한 분이 일찍 화엄사를 들른 사람들에게 기념사진을 담아주고 있었다.
 

 

▲ 화엄사의 연등과 그림자     ©최영숙


  다음 일정으로 가기 위해 화엄사를 떠났다.
 

 

▲ 화엄사 흑매화 가지 늘어지다     ©최영숙

  마지막으로 돌아 나오면서 다시 한 번 흑매화를 돌아보았다. 이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섬진강     ©최영숙


 섬진강을 따라 쌍계사로 향했다.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가는 벚꽃들이 만개해 있었다. 이곳은 봄의 절정으로 다다르고 있었다.
 

 

▲ 섬진강 연인     ©최영숙

  섬진강가 벚꽃 나무 그늘 아래 젊은 연인들이 밀어를 나누고 있었다. 아름다운 시절을 보내고 있구나 싶어서 빙긋 웃음이 나왔다.
 
 
▲ 섬진강변의 벗꽃과 복숭아꽃     ©최영숙

   섬진강변에 벚꽃과 복사꽃이 피었다. 역광으로 빛나는 섬진강과 함께 잘 어우러졌다.


 
▲ 쌍계사 벗꽃길     ©최영숙
 
 
 쌍계사로 들어 섰다. 화개장터를 지나 쌍계사로 이르는 길은 차들고  밀려서 움직일 줄을 몰랐다.
 
쌍계사에 거의 다다를 즈음에야 차들 간격이 넓어졌다.
 

 
▲ 그림자 한 방향으로 가다     ©최영숙
 
 
쌍계사로 오르면서 보았다. 오르고 내리는 사람들의 방향은 서로 다르지만
그림자는 한 방향이라는 것을,
 
이 단순 명쾌한 사실을 이제야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아하, 그렇구나. 하는 작은 탄식이 흘러나왔다.
 
"살아오면서 만나고 헤어진 그 많은 인연들이 늘 한 빛 속에 있었다는 것을,
또한 지금도 그 빛 속에 함께 있다는 것을." 지극히 당연한 것을 깨닫게 되었다.

  
 세상은 얼마나 공평한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빛 속에 있으면서 가끔은 불편해 했던
것들이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모든 인연들에 감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 쌍계사의 겨자빛 숲속     ©최영숙
 

  쌍계사 숲에는 겨자빛 새순들이 돋아나고 있었다.    새 싹들이 숨을 고르고  있는 듯했다.
 

 
▲ 사성암 가는 길의 벗꽃 길     ©최영숙

 사성암으로 가는 길의 벚꽃 길이 한가롭고  운치가 좋았다. 섬진강이 언뜻언뜻 보이고 양쪽으로 심겨진 벚꽃들은 꽃터널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이른 아침이어서 차량의 통행도 뜸했다.

 

▲ 사성암 가는 길     ©최영숙

 차량통행도 별로 없는 한적한 도로 한 곁에 차를 세웠다. 친구들은 하늘을 향해 뛰어 올랐다. 50대의 여인들이 18세의 여고생들로 돌아갔다.
 

 

▲ 사성암에서 섬진강을 바라보다     ©최영숙

 
사성암 약사전에  올라오면 앞이 환하게 보였다. 멀리 굽이 굽이진 섬진강이 보였다.
 

 

▲ 사성암의 스님     ©최영숙

 
  사성암은 해발 500미터의 오산에 있는 암자로 고승들이 수도하던 곳이다. 원효. 의상. 도선. 진각등 네 명의 고승들이 이곳에서 수도했다 하여 '사성암'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 사성암 소원바위     ©최영숙

 소원을 들어준다는 소원바위에 올랐다.
 
 
▲ 사성암에서 바라본 구례군 모습     ©최영숙
 
 
사성암에서 좀 더 오르면 구례군 모습이 한 눈에 보였다. 
 

▲ 사성암 바위틈의 생명들     ©최영숙

 
사성암 바위에 붙은 담쟁이들이 새싹을 올리고 있었다. 강인한 생명력이 느껴졌다.
 
 

 
▲ 선암사 홍매화     © 최영숙

화엄사의 흑매화를 보았기에 선암사의 홍매화가 궁금해졌다. 선암사로 전화를 걸었다.
지금 그곳 꽃들은 어떤지 문의했다.
 
"지금 선암사 꽃들이 무척 아름다워요. 오세요."  선암사로 향했다.
 
선암사 대웅전 뒤의  홍매화가 조봇하게 꽃을 피워내고 있었다.


 
▲ 선암사 홍매화     © 최영숙
 
 
 선암사의 홍매화는 오래된 담장과 함께 기품이 있었다. 
 

▲ 선암사 처진올벗나무 피었다.     © 최영숙

 선암사의 뒤쪽으로 돌아갔다.  이곳에는 '처진올벚나무'가 있었다.
 

 
▲ 선암사 올 처진 벗꽃     ©최영숙


   마치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는 듯했다.

 

▲ 선암사 처진올벗나무     ©최영숙


봄이 충만했다.
 

 
▲ 백양사의 보리수에 걸린 연등들     ©최영숙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백양사로 갔다. 보리수 나무에 연등이 걸려 있었다.
 

 
▲ 백양사 고매화     © 최영숙

어디선가 은은한 매화꽃 향기가  났다. 그곳에는 360년 된 고매화가 있었다.
 

 
▲ 백양사 고매화     © 최영숙

 

지붕과 어우러진 모습이 아름다웠다.
 

 
▲ 석양 지다     ©최영숙

 
백양사를 나오자 석양이 지고 있었다.
 


▲ 화엄사 흑매화로 햇살 쏟아지다     ©최영숙
 
 
백양사를 마지막으로 1박 2일의 남도 여행을 끝냈다.
 
화엄사-쌍계사-사성암-선암사-백양사까지 남도의 사찰에는 지금 봄이 한창이었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었다.
 
  행복했던 시간들이었다.
 
살아있음이 감사한 날들이었다.